▲ 현지시간 7일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 전쟁과 식량 배급 관련 이스라엘 정부 조치, 강제 이주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활동가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의 가자지구 '완전 점령' 정책에 반대하는 총파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 등 피해자들을 대표하는 10월 협의회는 전날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이스라엘 총파업에 돌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단체는 "인질과 군인의 생명을 구하고 유족이 더 늘어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침묵은 죽음을 가져올 뿐이며 이제 나라를 멈출 때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는 17일에 우리 모두 잠시 멈춰 서서 '전쟁을 멈추고 인질을 귀환시키자'고 외쳐야 한다"며 "모든 것은 우리 손에 달렸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스라엘 제1야당 예시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 요구는 정당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며 총파업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최대 노동단체인 히스타드루트 (이스라엘노동자총연맹)는 인질 가족, 업계 대표 등과 논의한 끝에 17일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히스타드루트 의장은 성명에서 "파업이 문제를 끝내고 전쟁을 멈추고 인질을 데려오도록 할 수 있다면 전력을 다해 파업에 가담했을 것"이라면서도 "실질적인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개별 노동자가 17일 집회·시위에 참여하는 권리를 침해받지 않도록 각 회사 경영진과 노조에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