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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회담 불안한 젤렌스키 "러에 양보 안돼"

미·러 정상회담 불안한 젤렌스키 "러에 양보 안돼"
▲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양보 불가론'을 강도 높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를 일부 내줄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자 불안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양보를 한다고 러시아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지난 한 주 동안 러시아는 1천 발 이상의 활공 폭탄과 거의 1천400대의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며 "미사일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쟁을 질질 끄는 러시아에 더 강한 국제적 압박이 가해져야 한다"며 "살인을 중단하기를 거부하는 러시아가 어떤 보상이나 혜택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도덕적인 입장이 아니라 합리적인 입장"이라며 "양보로 살인자를 설득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러 정상의 알래스카 회담을 앞두고 종전을 위해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영토 교환이 일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을 위한 자국의 영토 타협안에 즉각 반대했는데 지난 9일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인은 땅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일축하고 "우크라이나가 빠진 결정은 죽은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영토 양보 안을 거부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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