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8뉴스

[단독] 백화점 상품권 구매 정황…자금 출처 감추려 했나?

[단독] 백화점 상품권 구매 정황…자금 출처 감추려 했나?
<앵커>

서희건설 측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산 과정에서, 수상한 부분이 또 있습니다. 6천만 원이 넘는 이 목걸이를 백화점 상품권으로 결제한 건데요. 특검팀은 구매 시기 뿐 아니라 구매 방식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원종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반클리프 아펠사 목걸이, 스노우플레이크의 국내 판매 현황을 추적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희건설 측이 지난 2022년 3월 서울의 백화점에서 같은 모델의 목걸이를 구매하는 과정에 다량의 백화점 상품권이 사용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회장 비서실장인 최 모 씨가 6천만 원이 넘는 목걸이를 구입하면서 백화점 상품권들로 결제한 겁니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이 목걸이 구입 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상품권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상품권들의 구입에 서희건설 법인 자금이 사용됐는지도 특검팀은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특히 서희건설 회장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관여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가 지난 2022년 6월 취임 1개월 기자 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박 전 검사를 딱 추천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통상 총리 비서실장은 총리가 결정하는데, 윤 전 대통령이 목걸이 제공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박 전 검사를 추천한 것은 아닌지 특검팀은 따져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또 이봉관 회장과 세 딸이 윤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경위와 서희건설 사옥에 건진법사와 관련한 대선캠프 외곽조직 사무실이 있었다는 사실 등을 근거로 윤 전 대통령 측과 서희건설 사이에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SBS는 이에 대한 입장을 전화와 문자로 여러 차례 물었으나 서희건설 측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귀에 빡!종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