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가 된 시신 앞에서 동료들이 오열합니다.
가자지구를 취재하던 알자지라 기자와 취재진 4명을 비롯해 7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숨졌습니다.
알자지라는 현지시간 10일 소속 기자 아나스 알 샤리프 등 취재진이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정문 밖 취재용 천막에서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알 샤리프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원으로 기자로 가장한 테러리스트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알자지라 측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알샤리프는 영국 BBC방송에도 공인된 기자로 가자지구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 유일한 목소리였다"고 반박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히려 가자지구 완전점령 시간표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해 가자지구의 하마스 거점 장악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저는 우리의 승리로 전쟁을 끝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예비군들의 엄청난 노고를 알고 있기에, 저는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은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습니다.
[김상진/주유엔 한국대사 대리 : 이스라엘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이미 참혹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입니다.]
이스라엘 주요 도시는 물론 영국·그리스·아르헨티나 등 세계 곳곳에서도 가자지구 완전 점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주말 내내 이어졌습니다.
(취재: 장선이, 영상편집: 오영택,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글로벌D리포트] 국제사회 비판에도 '마이웨이'…알자지라 기자 폭사
입력 2025.08.11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