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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붐비고 김해는 '텅'…"1극 주의 극복해야"

인천은 붐비고 김해는 텅…"1극 주의 극복해야"
<앵커>

그동안 관계 당국은 '허브공항 육성'이라는 명분으로 인천공항에 중장거리 노선을 집중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나치게 인천에만 많은 노선이 투입되면서 지연율이 전국의 2배가 넘었는데요. 반면 김해공항은 이렇다 할 중장거리 노선 확충도 어려운 실정인데, 항공 '1극 주의'의 폐해를 이제는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휴가철이지만 정작 김해공항 국제선을 통해 갈 수 있는 국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에 집중돼 있는 까닭입니다.

[김재현·류기상/김해공항 이용객 : (김해공항은) 항공편이 장거리 노선 같은 경우는 상당히 이용하기에 불편하거든요. 어쩔 수 없이 인천공항으로 가는 불편함도 많고.]

인천공항에서 갈 수 있는 해외 도시는 55개국 190여 곳, 취항 항공사도 100여 곳에 이르는 반면, 김해공항에서는 13개국 38개 도시, 항공사도 20곳에 불과합니다.

국제허브공항을 만들겠다며 인천국제공항에만 항공편 취항을 유도해 온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을 위주로 한 허브화 정책의 부작용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포화로 항공기 지연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곽규택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기 지연율의 상위권을 인천발 항공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연율이 45%로 사실상 2대당 1대는 지연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인천은 사람과 항공편이 몰려 지연이 잇따르고, 김해는 항공편이 없어 갈 데가 없는 어이없는 실정.

항공 집중화, 항공 '1극 주의' 정책이 초래한 촌극입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의원 : 인천공항 '1극 체제'다 하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쏠려 있는 항공편을 지역 공항으로 돌리고, 향후 가덕 신공항에 많은 항공편을 배정해야.]

새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재차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허브공항육성의 미명으로 이뤄지고 있는 불균형을 극복하고 항공 정책의 균형 회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권용국 KNN, 영상편집 : 정은희 KNN)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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