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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에게 이제서야 칼 빼든 국힘…일단 "출입금지"

전한길에게 이제서야 칼 빼든 국힘…일단 "출입금지"
오는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제 대구에서 처음 열린 합동연설회.

당의 분열과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난 자리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있었습니다.

'전한길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기자석에 앉은 전 씨는 이른바 반탄파 후보들의 연설 때는 손뼉을 치며 '잘한다'고 외쳤고, 찬탄파 후보가 나왔을 때는 '배신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원석 쪽으로 달려가 지지자들도 함께 배신자를 외치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전한길 | 전 한국사 강사 (어제) :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찬탄파 후보 지지자들 일부가 전 씨를 향해 물병을 던지는 등 항의하면서 소란은 이어졌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어젯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전한길 씨의 전당대회 행사 출입을 금지한다는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 씨를 포함해서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개최되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단 겁니다.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어 오늘 오전 긴급 비대위 회의를 열어 전한길 씨에 대해 징계절차도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신속히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전당대회의 혼란이 없도록 윤리위가 조속히 결론을 내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한길 씨는 언론탄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평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낸 것을 당이 제재하면 당원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도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다음 합동연설회는 오는 12일, 부산에서 열리는데, 이날 전한길 씨가 행사장에 나타나면 출입을 요구하는 전 씨와 이를 막는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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