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1월 대형 산불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 LA에서 또다시 산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높은 온도에 더운 날씨, 강한 바람까지 겹치면서 산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 주민 2천5백 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매캐한 연기가 산맥을 휘감기 시작하더니 날이 어두워지자 시뻘건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지기 시작합니다.
현지시간 8일 낮 1시 반쯤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북부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조셉 베인/주민 : 집에 도착했을 때쯤에는 연기 구름이 언덕 너머로 올라가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었어요.]
산불은 급속히 확산되면서 현지시간 오전 기준으로 19제곱 킬로미터 면적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7배 규모입니다.
[조셉 델레오나르디/주민 : 실제 불길은 이 집 뒤에서 시작되어 능선에서 180도 회전했습니다.]
6시간 동안 불꽃놀이가 펼쳐졌죠." 400여 명의 소방관과 헬리콥터 등이 동원돼 불길을 잡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입니다.
섭씨 37도에 달하는 높은 온도와 낮은 습도, 시속 40km의 강풍이 동반되면서 산불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 일대 주민 2천 5백 여명과 700여개 건물에 즉시 대피령이 내려졌고 LA 카운티 북부 지역 주민 1만 4천 여명이 대피 경보를 받았습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월 7일 LA 동부와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24일 동안 이어지면서 만 8천 여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불탔고 2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재난 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캘리포니아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여파로 산불 위험이 높아질 거라며 주민들에게 대피 경보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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