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 오빠의 장모자택에서 발견된 고가의 미술 작품 대해 이 그림을 실제로 받은 사람이 김 여사라고 의심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해당 작품을 국내에 들여온 인물을 단독 인터뷰했는데, 타이완에서 구매한 진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 하면서 국내 유명 화백인 이우환의 작품 '점으로부터'를 확보했습니다.
크기에 따라 수억 원을 호가하는 이 그림에 대해 김 여사는 앞서 특검 조사에서, "나라면 그런 그림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며 본인 소유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에 이 화백의 위작이 지나치게 많이 퍼져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그림을 최초로 구매한 A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22년 6월 타이완의 경매에서 구매한 작품"이라며 "검증을 거쳐 진품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또 "해당 경매회사는 미술업계에서 공신력이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며 "국내로 해당 그림을 들여와 한 달 뒤 다른 업체에 판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A 씨는 "김건희 특검팀에 출석해 이러한 내용을 설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로부터 해당 그림이 진품이라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특검팀도 이와 별도로 전문 기관에 감정을 의뢰해 최근 진품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누군가로부터 이 화백의 그림을 받은 뒤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오빠의 장모 집으로 그림을 옮긴 걸로 의심하면서 김 여사 측의 증거 은닉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는 특검팀은 다음 주 김 여사 구속영장 심사 과정에서도 이와 관련한 내용들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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