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역의 한 식당입니다.
멀쩡한 정수기는 사용을 금지하고, 대신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물은 500ml 생수로 바꿨습니다.
장기화하고 있는 물 부족 사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아이디어를 낸 겁니다.
[이현태/물 절약 캠페인 동참 매장 : 물 부족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고요. 현재 지금 너무 오봉댐이나 이런 곳에서 가뭄이 현실화하기 때문에 식당에서 좀 동참하고자.]
강릉지역 청년 상인 30여 명은 물 부족 상황이 끝날 때까지 자비를 들여 생수를 구입하고 물 절약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고성민/강릉청년소상공인협회장 : 설거지하고 조리하는 음식은 어차피 물을 쓸 수밖에 없으니까 먹는 물이라도 직접 사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게 자비로 구매해서 손님들께 제공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처럼 여름 성수기를 맞은 강릉지역의 물 부족 상황이 심각합니다.
도심 공공화장실은 물 절약을 위해 사용을 중지시켰습니다.
주요 해수욕장 역시 샤워나 발 씻기 용 물도 줄여야 해 수압을 낮추거나 사용을 중지하고, 바닷물로 모래만 씻도록 조치했습니다.
강릉의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28.2%로 일주일 전 31.1%보다 2.9% 더 떨어졌습니다.
최근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사실상 의미 없는 수준이라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비가 내려야 해결되겠지만, 당분간 비 소식도 없습니다.
[김남원/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이번 주말에는 구름 많겠으며, 낮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겠습니다. 다음 주는 정체전선이 차차 북상하면서 화요일·수요일
무렵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강릉시는 비다운 비가 내릴 때까지 범시민 물 절약 캠페인을 전개하며 위기를 최대한 버텨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취재: G1 김기태, 영상취재: G1 권순환·원종찬,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G1
[D리포트] 고대하던 비는 '찔끔'…극심한 가뭄에 식수는 생수로
입력 2025.08.08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