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를 처음 불러서 조사한 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여사가 주요 혐의들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특검팀은 보고 있습니다.
오늘(8일) 첫 소식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어제 오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11시간에 걸친 첫 소환 조사를 마무리한 지 하루 만에 신병 확보에 나선 겁니다.
[오정희/김건희 특검 특검보 (어제) : 오늘 오후 1시 21분,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자본시장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알선수재로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돼 있습니다.
다만 특검팀은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6천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 관련 의혹과 김 여사가 도이치 주식 투자로 손해를 봤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허위 발언 의혹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대체로 모르는 일이라며 주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건희 여사 (그제) : (어떤 점 소명하셨는지만 간단하게 한 말씀 들을 수 있을까요?) …….]
특검팀은 소환 조사 이후 내부 회의를 통해, 김 여사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범죄 혐의가 중대한 만큼 증거인멸 우려가 커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브리핑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고 영장 청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의 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인데,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역대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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