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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5% 관세 발효…"새 무역경쟁 시대 개막"

미 15% 관세 발효…"새 무역경쟁 시대 개막"
<앵커>

오늘(7일) 낮 1시를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새로운 무역경쟁 시대의 막이 올랐습니다. 관세로 늘어난 비용을 어느 쪽이 얼마나 감당할지, 또 줄어드는 이익은 어떻게 최소화할지를 두고 진짜 경쟁이 시작된 겁니다.

먼저 박현석 기자가, 우리 기업들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15% 상호관세는 품목별 관세가 부과 중이거나 부과를 앞둔 경우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대미 수출 품목에 적용됩니다.

이 가운데 10%는 기본관세로 이미 4월부터 적용돼 왔기 때문에,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5%포인트만큼의 부담이 더 늘었습니다.

품목별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에 50%가 부과 중이고,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한 자동차 관세는 아직 구체적인 시행 날짜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불확실성은 다소 걷혔지만, 현실적인 고민과 경쟁은 이제 시작입니다.

기업들은 우선 관세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해외 생산 기지와 공급망 재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삼성과 LG 가전은 관세 영향에서 자유로운 멕시코와 미국 내 공장에 라인을 증설했고, 자동차와 화장품 업계 역시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대응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더 절박합니다.

[여승구/KOTRA 수출 전문위원 : 초기에는 우리 제품이 상호관세 대상이냐, 아니냐 그런 것부터 이제 간단한 질문이 많이 왔는데, 최근에는 제3국에 갔을 때, 멕시코라든가 이렇게 같이(거쳐) 갔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 이런 것들.]

통상, 수입하는 쪽에서 부담하던 관세를 수출업체도 분담해야 한다는 노골적인 요구도 늘었습니다.

[알루미늄 수출 업체 관계자 : 들어갈 비용을 우리보고 내라 이거예요. 그거만큼 우리 보고 가격을 깎아라 이거지. 그거 갖고 협상하는 거를 그러면 반반씩 하자 또 이렇게 얘기를 해요.]

나라별 관세는 정해졌지만, 그만큼 줄어드는 이익은 어떻게 감당할지를 놓고 업체 간 사활을 건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겁니다.

[조성대/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 마진(이익)이 줄어드는 거잖아요. 그걸 감수하고도 계속 미국을 공략할 것이냐, 아니면 대체 시장을 찾으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냐.]

전인미답의 무역 환경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우위를 확보할 생존 방식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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