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비…'폭 좁은' 비구름대 정체하는 지역엔 호우

 
오늘(6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경기와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중부지방 곳곳과 호남, 제주 등지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서쪽에서 북상하는 뜨겁고 습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동서로 길고 남북 폭은 좁은 형태의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경기와 강원 북부 지역에는 이미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강원 철원군 외촌에는 오늘 오전 6시 45분부터 1시간 동안 51.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이 비구름대가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비가 내리는 지역도 점차 남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부지방에 내리던 비는 오전 중 남부지방과 제주도까지 퍼지고, 대부분 지역에서는 오늘 밤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충청 남부와 남부지방은 내일(7일) 아침까지, 제주도는 7일 밤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비구름이 정체하는 지역에는 시간당 30~50mm, 많게는 7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강원 산지가 30~100mm이며, 경기 북서부와 경기 동부,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충청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30~80mm 정도로 예상되며, 호남 지역에는 120mm 이상, 충청과 대구, 경북, 경남, 제주에는 최대 100mm 안팎까지 내릴 수 있겠습니다.

강원 동해안은 10~40mm, 울릉도와 독도는 5~40mm의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순간풍속 시속 55km(초속 약 15m) 안팎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며, 제주 산지는 시속 70km(초속 약 20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칠 수 있어 시설물 관리 등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번 비로 무더위는 잠시 주춤하겠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4도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과 인천은 28도에 머물겠고, 대전은 30도, 광주와 부산은 31도, 울산은 32도, 대구는 33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다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1도 안팎으로 여전히 불쾌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갑작스러운 강한 비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