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서 각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체포 영장 집행에 불응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는 소환 조사 조율에 들어가면서 영장 집행이 잠시 미뤄졌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어제(5일) 오전 10시 반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됐습니다.
심사에 앞서 법원에 나온 이 전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종호/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언급하게 맞나요?) …….]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 씨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8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뿐 아니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한 임성근 구명로비 등 여러 의혹들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검이 이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따라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도 속도가 붙을 예정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점을 잠시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제 오전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변호인 선임서가 접수돼 소환조사 일정,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영장 집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검 측은 1차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고 완강히 저항했던 만큼 우선 변호인과 소환 방식에 대해 상의한다는 계획인데,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기존에 예고한 대로 물리력을 동원해 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한결,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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