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인도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밀러 부비서실장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비판했습니다.
밀러 부비서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한 직후 나왔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전쟁자금을 지속적으로 대고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이 사실상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은 모두에게 충격적일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대폭 늘려 중국에 이은 2대 수입국이 됐습니다.
밀러 부실장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종전 압박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8일까지 러시아가 평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들에 고율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와의 무역을 비판하면서 인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대해 2차 제재 성격으로 관세 100%를 추가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의 38%를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은 47%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