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 이른바 로봇 올림픽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이제 로봇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뿐 아니라, 조직적으로 함께 움직이는 축구 경기까지 할 수 있다는데, 이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1.2m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축구 경기 시작과 함께 맡은 역할에 따라 자리를 잡습니다.
공이 넘어오자 수비 로봇이 걷어 내고, 상대편과 치열한 몸싸움도 벌입니다.
뒤엉켜 넘어지기도 하지만 사람처럼 금세 일어납니다.
중국 업체가 개발한 로봇에 각 참가국들이 개발한 AI 프로그램을 심어 경쟁하는 방식인데, 그동안 개별 로봇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팀플레이 능력까지 선보였습니다.
로봇은 이렇게 사람이 움직이는 동작을 인식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돼 있습니다.
[데니/네덜란드 휴머노이드 축구팀 : 로봇이 자신의 위치를 기준으로 경기장 어디에 팀원들이 있는지 인식하는 것은 팀플레이를 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베이징 빙상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로봇 올림픽에는 미국, 브라질 등 16개국이 참가했습니다.
한국팀은 14일 개막 이후 본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자오동웨이/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 조직위원 : 어디서 오셨죠? (한국에서 왔습니다.) 한국은 아주 훌륭한 팀입니다. 축구 경기에서도 몇 번 승리했습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100m, 400m 계주 등 육상, 마루 운동을 포함한 체조 경기 등도 열립니다.
중국은 2029년까지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3분의 1 점유를 목표로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와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성하는 반도체와 AI, 고성능 센서와 모터, 배터리 등을 중국에서 개발해 자체적인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댓글 아이콘댓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