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전문가들이 담뱃값을 1만 원으로 인상하고, 담배 광고와 진열을 강력히 규제하는 등 전방위적인 통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대한금연학회에 따르면 조홍준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이 학회지 최신호를 통해 '새 정부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담배규제 정책'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에 담배 가격 인상과 세수의 규제 활동 재투자, 소매점 내 담배 광고 및 진열 금지 등 7가지 핵심 정책을 제시했습니다.
연구진은 국내 담배규제 정책이 오랫동안 큰 진전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담뱃값을 최소한 OECD 평균인 약 1만 원까지 올리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의 절반 이상을 담배 규제와 금연 지원 사업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국내 담배값은 1갑에 약 4천5백 원으로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호주는 한 갑에 약 4만 5천 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프랑스는 약 2만 원, 미국은 1만 1천 원 수준입니다.
연구진은 담배와의 싸움은 장기적 공공의 이익을 위한 투자라며 "새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과 실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금연학회는 지난 2013년에도 대통령 인수위에 담뱃세 인상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고, 이후 논의를 거쳐 2년 뒤 담뱃값은 인상됐습니다.
최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통해 담배 가격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새 정부에서 담배 가격을 둘러싼 정책 변화가 추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 장관은 "담배 가격 정책을 통해 담배 소비 및 청소년 흡연율이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정체 상태이며 신종 담배가 확산하고 있어 가격 및 비가격정책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김수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담배 가격 1만 원으로 올려야" 경고…정은경도 "점검할 때 됐다" 10년 만에 오르나?
입력 2025.08.04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