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트럼프 "조작됐다" 노동통계국장 경질 후폭풍…통계 신뢰성 우려

트럼프 "조작됐다" 노동통계국장 경질 후폭풍…통계 신뢰성 우려
▲ 트럼프 미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계 '조작'을 주장하며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경질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데이터의 신뢰성과 연방준비제도의 경제 실상 판단 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칩니다.

또한 5월 일자리 증가 폭을 종전 14만 4천 명에서 1만 9천 명으로, 6월 증가 폭을 14만 7천 명에서 1만 4천 명으로 대폭 조정했습니다.

5∼7월 월평균 증가 폭은 3만 5천 명으로 지난해 월평균인 16만 8천 명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노동 시장이 이미 약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연준은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 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는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9월 회의를 앞두고 우리가 얻는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며 9월 금리인하 신호에 신중함을 견지했습니다.

고용 '쇼크' 이후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 회의에서 25bp(1bp=0.01%p)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확률은 89%로 1주일 전 62%보다 급등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의 고용 수치는 공화당과 나를 나쁘게 보이려고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부 노동통계국장을 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문사 폴리오비욘드의 최고 투자전략가 딘 스미스는 "이것은 명백히 메신저를 쏘는 경우"라며 "노동통계국장을 해임한다고 해서 데이터 수집과 배포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대한 신뢰를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노동통계국은 "월별 수정은 추정치를 발표한 이후 기업과 정부 기관으로부터 추가 보고서를 받고 계절 요인을 다시 계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만 설명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