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호남과 영남 지역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남 무안에서는 60대 남성이 숨졌고, 전국에서 2천5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첫 소식,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역류한 하수관에서 물줄기가 쉼 없이 솟구치고,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으로 토사가 섞인 물이 빠르게 흘러 들어갑니다.
어제저녁 호남과 영남 등 남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어제저녁 7시 10분부터 1시간 동안 142.1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오늘 오전까지 289㎜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무안군 현경면에서는 저녁 8시 5분쯤 하천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부산과 광주 등 6개 시도, 27개 시·군·구에서 1천800여 세대, 2천500여 명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 기준으로 대피 인원 대부분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 대피소 등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제저녁 호남선 일반선 익산에서 광주송정역 간 열차가 운행 중지됐다가 2시간여 만에 재개됐고, 목포에서 홍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 4척이 결항했습니다.
북한산을 비롯한 전국 17개 국립공원 500여 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112개소도 통제됐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전남 무안 289.6mm를 비롯해, 경남 합천 212.3mm, 경북 고령 196.5mm, 광주 195.9mm의 비가 내렸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비 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어젯밤 11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높였습니다.
또, 호우 경보가 발령된 지역을 중심으로 위험 지역의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하라고 관계 기관과 지자체에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전남 무안 '289mm' 극한 호우…60대 남성 사망
입력 2025.08.04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