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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난 줄" 폭발 후 불기둥…1명 실종·3명 중경상

"지진난 줄" 폭발 후 불기둥…1명 실종·3명 중경상
<앵커>

경북 영천의 화장품 원료 공장에서 오늘(3일) 오후 강한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40대 남성이 실종되고, 3명이 다쳤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TBC 권준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기둥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소방헬기가 물을 뿌려보지만, 거센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경북 영천시 금호읍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12시 42분쯤.

조업 중이던 노동자 11명 가운데 40대 남성 1명이 실종되고, 3명이 다쳤습니다.

강한 진동과 함께 유독가스가 삽시간에 퍼지면서 인근 공장 근로자 400여 명이 긴급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종태/인근 자동차부품 업체 직원 : 유독 가스가 공장 안으로 들어와서 우리 작업자들이 굉장히 위험해 다른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서 전체 인력이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불이 난 공장 안에는 화장품에 쓰이는 착색제와 유연제 등 다량의 화학 물질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초 폭발 충격으로 500m 정도 떨어진 샌드위치 패널 건물 외벽이 통째로 떨어져 나갔고,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는 등 주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인근 상인 : 전 지진이 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진이 아니었어요. 폭발 충격파 때문에 외벽이 넘어진 거예요.]

영천시도 위험물이 폭발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동사무소와 체육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완전히 꺼지는 대로 실종자 수색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TBC 권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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