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8뉴스

[단독] 공직기강비서관, '버닝썬 성범죄' 변호 논란

[단독] 공직기강비서관, 버닝썬 성범죄 변호 논란
<앵커>

전치영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변호사 시절,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성범죄를 저지른 '버닝썬 사건' 관련자를 변호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공직자들의 인사를 검증하고 비위를 감찰하는 핵심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하는 전 비서관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성범죄 가해자를 위해 변론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운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9년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버닝썬 사건.

가수 정준영, 최종훈 등은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이를 촬영해 대화방에 공유해 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 무리에는 정 씨의 친구이자, 버닝썬 클럽 직원 김 모 씨도 있었습니다.

김 씨에게는 지난 2016년 음악행사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하고 정 씨와 함께 간 리조트에서 술에 취한 여성들을 성추행하고 불법촬영했다는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법원은 "김 씨가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반복하고 촬영한 뒤 정 씨 등과 공유하는 등 여성을 성적 쾌락의 도구로 생각했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씨가 성적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습니다.

결국 김 씨는 지난 2020년, 징역 4년이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김 씨 변호인단에 전치영 현 공직기강비서관이 포함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1심부터 3심까지 김 씨를 변호한 유일한 변호인입니다.

김 씨 측 변호인단은 공판 과정에서, 피해 여성들이 술에 취해 기억이 불분명했고 사건 발생 3년 뒤에야 고소했다며 피해자들 진술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려는 전략까지 폈습니다.

비리를 감찰하고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등을 검증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건데, SBS는 수차례 통화와 문자로 입장을 물었지만 전 비서관은 아무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 또한 "변호사 시절 수임 사건을 문제 삼기 어렵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이종정·박소연·장예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귀에 빡!종원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