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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조선 없었으면…스코틀랜드에서 랜딩존 보여"

김용범 "조선 없었으면…스코틀랜드에서 랜딩존 보여"
▲ 지난달 3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한미 관세협상을 진두지휘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오늘(3일) '마스가'(MASGA)로 대표되는 조선 분야 협력 카드가 타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후일담을 털어놨습니다.

김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국이 그렇게 다방면에 걸쳐서 조선 쪽에 많은 연구와 제안이 돼 있다는 것을 미국은 상상 못 했을 것"이라며 "사실 조선이 없었으면 협상이 평행선을 달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스튜디오에서 '마스가 모자'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디자인해서 미국에 10개를 가져갔다"며 "이런 상징물을 만들 정도로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는 자리에 이 모자와 대형 패널 등을 가져가 조선 협력 투자 패키지인 마스가에 관해 설명했고, 러트닉 장관은 "그레이트 아이디어"(Great Idea)라며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 중 러트닉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을 위해 스코틀랜드로 가자 한국 협상단도 그를 따라갔는데, 김 실장은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미팅이 제일 실질적이었다"며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 '랜딩존'(landing zone·착륙지)이 보였다"고 회고했습니다.

김 실장은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면 (백악관에서) 그냥 나와야 했을 것"이라며 "어떻게 그 앞에서 내용을 고친다고 하겠나"라고 설명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재계 총수 등 민간의 노력도 큰 도움이 됐다고 김 실장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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