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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명 숨진 인도네시아 화산 또 분화…"화산재 기둥 18km"

지난해 9명 숨진 인도네시아 화산 또 분화…"화산재 기둥 18km"
▲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폭발 모습

지난해 폭발해 9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화산이 다시 분화해 최고 수준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어제(현지 시간 1일) 저녁 인도네시아 동부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해발 1천584m)이 폭발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지질청은 최근 몇 주 동안 가스 축적으로 화산이 분화했다며 "화산재 높이는 정상에서 10㎞로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질청은 또 화산재 기둥 상단에서는 화산 번개가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화산은 오늘(2일) 또다시 폭발했고, 최대 18km 상공까지 거대한 화산재 기둥이 치솟았습니다.

지질청은 화산재와 용암이 화산 경사면을 따라 최대 5㎞까지 흘러내렸고, 드론으로 관측한 결과 마그마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지진계에 진동도 감지됐습니다.

또, 뜨거운 자갈 등 화산 물질이 분화구에서 최대 8㎞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는 등 주변 마을이 두꺼운 화산재로 덮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당국은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에게 분화구 반경 6∼7km 이내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이번 분화는 2010년 수마트라섬 족자카르타에 있는 므라피 화산이 폭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AP는 전했습니다.

당시 므라피 화산 폭발로 350명 넘게 숨지고 수십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날 화산재 영향으로 발리에서 출발 예정인 국내선 항공편 7편의 운항이 지연됐지만, 공항은 대체로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지난해 11월에도 폭발해 9명이 숨지고 60명 넘게 다쳤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일어나며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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