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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서 필리핀 선박 강제 예인·퇴거 영상 공개

중국, 남중국해서 필리핀 선박 강제 예인·퇴거 영상 공개
▲ CCTV 다큐 속 필리핀 선박 예인하는 중국 해경

중국 해경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을 강제로 예인해 퇴거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6분 길이의 이 영상은 중국의 건군절 기념 다큐멘터리에 등장했는데, 다큐에는 이 외에도 최신 전략무기가 대거 등장해 국제사회를 향해 군사적 위용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중국중앙TV(CCTV)는 인민해방군 창설 98주년을 맞아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가 제작한 '궁젠' 5부작의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궁젠은 돌격, 또는 전진이라는 의미입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다큐 2부에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에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선박을 강제로 예인하는 장면이 방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예인 전 필리핀 측 선박에서 누군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뿌리고 소총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휘두르자 중국 해경 대원이 물러서지 않고 강경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중국 해경은 필리핀 선박을 예인해 경고한 뒤 퇴거 조치했습니다.

중국이 필리핀 선박을 예인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CMP는 짚었습니다.

중국 측은 그동안 필리핀과 충돌할 때마다 '법에 따라 조치했다'는 등의 원론적인 표현만을 사용해 왔습니다.

다큐에서 사건의 발생 날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6월 17일 발생한 양국 충돌에 대해 공개된 정보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SCMP는 분석했습니다.

다큐 시리즈에는 이전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전 과정, 중무장 부대의 원거리 훈련 모습 등도 포함됐습니다.

또, 핵 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과 둥펑(DF)-17 초음속 미사일, 로봇개, 드론 같은 중국군 최신 장비들과 함께 푸젠함이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으로 함재기를 사출하려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중국 군 당국은 이번에 공개된 다큐에 대해 "건군 100주년 목표를 예정대로 달성하고, 인민해방군을 세계 일류 군대로 건설하기 위한 단결 노력을 담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SCMP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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