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국제회의장에 전시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모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러시아가 북한에 이란제 자폭 드론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드리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소셜미디어에서 "러시아가 샤헤드-136형 자폭 드론 기술을 평양에 이전하고, 생산 라인을 구축해 미사일 개발까지 협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주장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초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도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코발렌코는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의 러시아 버전인 '게란' 드론 생산 시설을 북한에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그는 러시아 교관들이 평양과 원산 인근 훈련장에서 북한 드론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1인칭 시점(FPV) 드론 등 공격용 드론 조종법을 훈련 중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이 내용은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도 지난 6월, 러시아가 게란을 비롯한 공격용 드론 제조 기술을 북한에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군 정보총국장은 지난달 1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완성된 샤헤드 드론을 북한에 제공하지는 않고 있으며, 대신 현지에서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최근 평안북도 방현 비행장 등에 드론 생산과 시험 비행 시설을 마련하며, 드론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대가로 북한에 드론 생산 설비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난 6월에는, 북한이 러시아 드론 공장에 노동자 2만 5천 명을 파견해 드론 생산을 돕고, 그 대가로 조종법을 배워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