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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1부

대통령실 "쌀 개방, 논의 안 해…추가 협상도 없다"

트럼프 관세 협상
<앵커>

관세 협상 이후 쌀 수입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설명은 엇갈립니다. 미국 백악관은 한국이 쌀 시장을 개방한다고 발표했는데 우리 정부는 쌀 추가 개방은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산 쌀 시장 개방에 대한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언급하자, 우리 정부는 쌀 시장 개방 합의는 전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쌀과 관련해서는 전혀 논의가 되지 않았고요. 미국에서 발표한 사항에 대해서 어떤 의미인지 제가 확인해봐야겠지만 추가적 개방 논의에 대해서는 논의한 사실이 없다….]

대통령실은 한미 관세 협상에서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 논의 자체가 없었고, 추가 협의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미국 측 주장은 협상 요건에 대한 이해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세부적인 요건에 있어서 어떤 서로의 이해가 조금 달랐다, 이 이해라는 게 인지가 조금 다를 수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백악관 대변인의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와 마찬가지로, "국내 정치용 수사인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다만 사과, 배, 천도복숭아 같은 과채류 검역 절차 개선에 대해 한미 두 나라가 앞으로 협의하기로 한 사실은 재차 확인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미국 측의 검역 절차 개선 요구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개선이라는 표현은 소통을 강화한다는 표현이고 '과학적인 역량을 제고한다' 이런 것을 조금 강조하는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농산물 관련 협상 내용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정부에 촉구했고, 민주당은 야당을 향해 "억지 비난으로 협상 결과에 흙탕물을 끼얹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이종정·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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