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키이우 공습 현장
8월 8일까지 휴전 합의를 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받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습니다.
어린이 5명을 포함한 31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치며 2022년 10월 키이우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이후 어린이 사망·부상자 수로는 가장 큰 피해라고 AP통신이 오늘(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또 작년 7월 33명이 사망한 러시아군의 공습 이후 키이우에 대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부터 전날 새벽까지 러시아군이 주거지역, 아동병원, 학교 등 키이우 곳곳에 드론 폭격을 가해 두 살배기 아이 등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159명에 달합니다.
이중 어린이는 16명으로, 2022년 2월 전쟁 발발 후 하루에 나온 어린이 부상자 수로는 최다라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습니다.
건물이 파괴된 26곳에선 경찰, 구조대원 등이 대거 투입돼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키이우시 당국은 피격 이튿날인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에서도 이날 새벽 러시아의 공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고 자포리자 군정이 텔레그램을 통해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드론 300여 대와 미사일 8기를 동원해 공격했다며 "오늘 세계는 다시 한번 평화를 갈구하는 우리의 소망에 러시아가 어떻게 답했는지 봤다"며 "힘이 없는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