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 열대야 '22일'…관측 사상 역대 최다

<앵커>

오늘(31일)도 더위로 잠을 이루기 어려운 밤이었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이번 달, 관측 이래 열대야가 가장 많았던 한 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열대야 발생이 확실시되는 서울은 7월 한 달간 총 22일의 열대야가 발생해, 117년 관측 사상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입니다.

기존에 서울에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7월은 1994년으로, 총 21일이었습니다.

이어지는 폭염 속 온열 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온열질환자 126명을 추가하며 이번 폭염으로 인한 누적 환자를 총 2천752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어제 인천 서구에서 90대 여성이 폭염으로 숨지며 누적 사망자 역시 13명으로 늘었습니다.

8월 초까지 기상청 중기 예보를 보면, 무더위의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무더위는 오늘도 이어집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8도, 낮 최고기온은 31∼37도일 것으로 예측돼, 한낮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겠습니다.

오전까지 제주,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 등은 내일 새벽까지 비 소식이 있지만, 양이 매우 적어 열기를 식히는 데는 역부족일 걸로 보입니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수시로 마시고, 낮 시간대에는 되도록 실내에 머물면서, 건강 상태를 살펴야겠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