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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장관취임사서 '내란' 싹 빼버려…국방일보 기강 심각"

이 대통령 "장관취임사서 '내란' 싹 빼버려…국방일보 기강 심각"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신임 장관들이 국무위원 자격으로 처음 참석한 오늘(29일) 국무회의에서 저마다 개혁과 성장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시작하기 전 "임명되지 않은 몇 분을 뺀 새로운 국무위원들이 왔다. (전에) 인사말 하지 않은 분들 (인사) 하고 시작하자"면서 발언권을 넘겼습니다.

첫 발언자로 나선 안 장관은 "12·3 불법 계엄으로 우리 군의 '군심'이 흩어져있다"며 "군심을 바로잡고 국민의 군대로 재건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야 도달하는 목적지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말고삐를 확실히 잡고 우리 군의 개혁을 이끌어내겠다"며 "여기 계신 국무위원들의 많은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안 장관을 향해 "국방일보가 장관님의 취임사를 편집해서 핵심 메시지를 빼버렸다던데, 기강을 잘 잡으셔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심각하다. 국방부 장관이 한 취임사를 편집해서, (취임사 내용 가운데) 내란 언급은 싹 빼버렸다더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전날 신문에 안 장관의 취임사를 실으며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안 장관의 메시지를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64년 만의 첫 문민 국방장관인 안 장관은 지난 25일 취임사에서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에만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편 국무회의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북극항로 시대를 잘 준비해 또 하나의 수도권을 만들겠다"며 "성장엔진 하나만으로 위태롭게 나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엔진을 하나 더 장착해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열과 성을 다해서 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참여정부 통일부 장관 출신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웃으며 "20년 만에 (다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이임한 국무위원 한 분이 '장관으로 1년 동안 국무회의에 참석해서 발언한 분량보다 이 대통령을 모시고 2번 회의했을 때의 발언량이 더 많았다고 하더라"면서 "국가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국민 기대가 큰 것 같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생존과 성장의 갈림길에 선 이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복과 성장, 행복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새긴다. 중기부 정책이 모든 부처와 관계돼있으니 많이 찾아뵙고 협조 요청을 드리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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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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