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전을 읽고 학생과 교사가 토론식 수업을 하는 '그레이트 북스' GB 프로그램이 춘천 7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의 수업 과정 중 하나로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새로운 교육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을 찾은 춘천시.
세인트존스 대학의 토의식 교육 모델인 그레이트 북스, 이른바 GB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섭니다.
GB 프로그램은 고전을 읽고 그 주제와 소재로 진행하는 자기 주도적 토의·토론식 수업입니다.
학생과 학생, 이를 이끄는 튜터 간 상호작용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춘천시와 세이트존스 대학 간 협약 이후 지역 초·중·고교 등 7개 학교 1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는데, 주입식 교육에 집중된 기존 교육 방식과 달리 스스로 생각하고 토의하는 쌍방형 수업이라 만족도도 높습니다.
[김선준/강원고 3학년 : 기존 수업은 선생님과의 일방적인 대화 수업이었는데 여기서는 교수님이랑 학생 상관없이 모두가 자기 의견을 공유하면서 이야기하는 게 조금 달랐던 것 같아요. 정답은 없지만 서로 생각을 공유하면서 공통된 결과를 가져오는.]
[조윤기/강원고 2학년 : 이런 것을 통해 학생끼리도 생각을 주고받으면서 좀 더 발전해 나가는 느낌이라든가 좀 더 그런 게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춘천시는 GB 프로그램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 교육의 한 축으로 키워나가겠단 구상입니다.
이미 지역 교사 23명이 GB 프로그램을 위한 튜터 양성 과정을 수료했고, 연말에는 120여 명 규모의 겨울 캠프도 진행합니다.
[육동한/춘천시장 : 기존 교육이 미처 채우지 못한 부분을 독서와 사색을 통해 보완하며 지역 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 잡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세상과 자신을 함께 성찰하며 질문하고 대답할 줄 아는 진정한 세계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이트존스 대학도 내년부터 춘천 지역 고등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대학 여름 세미나 연수를 진행하는 등 양 도시 학생 간 교류를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형 G1방송)
G1 박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