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경찰이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댓글 여론조작을 한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오늘(2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리박스쿨 관계자 8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직무대리는 "손효숙 대표 소환 이후 다른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관련자 조사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손 대표를 소환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댓글 조작팀을 운영한 게 아니냐고 추궁했으나, 손 대표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손 대표 등은 대선을 앞두고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운영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에 고발당했습니다.
경찰은 또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이 늘봄학교 기관 선정에 리박스쿨 관련단체를 잘 챙겨달라고 교육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교육부 관계자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한 음모론을 지속해서 제기해 고발당한 '부정선거론자'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에 대해 한국의 형법·정보통신망법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에 대해 경찰과 검찰의 동시 수사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안과 관련해선 박 직무대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검찰에 사건 이첩을 요청했지만, 서울남부지검은 응답 없이 사건을 금융감독원으로 보내 수사를 지휘하는 중입니다.
경찰은 SK텔레콤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매출을 부풀렸다는 일명 'SKT V 프로젝트' 의혹에 대해서는 앞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던 서울북부지검에 이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못을 박는 데 쓰이는 타정총 공포탄 467개를 소지한 채 국회에 들어가려 한 80대 남성은 보호자 허가하에 응급입원 조처했으며, 청와대 출입문에 붉은색 래커로 낙서한 40대 여성은 재물손괴 혐의로 24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