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입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남북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이미 완전히 되돌릴 수 없게 벗어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이재명 정부가 북한의 관심을 끌려고 아무리 수선을 떨어도 한국에 대한 북한의 대적인식에서는 변화가 있을 수 없으며, 남북관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은 역사의 시계 초침은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여정은 또, 이재명 정부의 집권 50여일을 조명해보더라도 한미동맹에 대한 맹신과 북한과의 대결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여정은 정부의 대북방송 중단에 대해 "진작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가역적으로 되돌려세운 데 불과한 것"이라며 "평가받을 만한 일이 못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 초청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김여정은 "헛된 망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한국은 절대로 화해와 협력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진보 정부, 보수 정부에 관계없이 남북관계에 관심이 없음을 나타냈습니다.
김여정 담화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과 국정원의 대북 라디오방송을 중단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북한이 관심이 없다고 밝히면서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