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에 대한 관세도 15%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이 미국 에너지를 1천조 원어치 사고, 일본보다 많은 830조 원을 미국에 투자하는 조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너 개 나라와 추가로 협상이 이뤄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8일) 첫 소식,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EU와 정상회담 끝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 주 발효 예정이던 30%에서 절반으로 깎인 수친데, 유럽산 자동차도 15% 관세가 적용됩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앤/EU 집행위원장 : 15%는 적지 않은 관세이지만,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최선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결과입니다.]
다만 철강과 알루미늄은 50% 관세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로, EU가 미국 상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주 중요한 부분은, 세계 모든 나라들이 미국에 무관세를 적용하게 될 것이란 점입니다.]
또 유럽이 미국에서 에너지를 7천5백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천 조 원어치를 구매하고, 미국 군사장비도 대거 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도 6천억 달러, 830조 원을 미국에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는데, 일본이 약속한 5천5백억 달러보다 5백억 달러 더 많은 규모입니다.
하지만 투자가 어느 정도 기간에 걸쳐서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양측 모두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서너 개 나라와 추가로 무역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러트닉 상무장관은 2주 뒤에 반도체만 겨냥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동시에 내놓아서 우리 측에 대한 압박을 더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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