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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갇힌 듯 후텁지근…'서울 38도' 올여름 최고 더위

가마솥 갇힌 듯 후텁지근…서울 38도 올여름 최고 더위
<앵커>

도심 전체가 거대한 유리 온실 같이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오늘(27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요. 서울은 올 들어 가장 높은 38도를 기록했고 경기 광주와 안성은 비공식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섰습니다.

권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서울 경복궁, 내리쬐는 태양에 관광객들은 처마 밑에 발걸음을 멈추고 좀처럼 나오지를 않습니다.

부채질도 해보고, 옷깃도 풀어헤쳐 보지만 더위를 이길 수 없습니다.

경복궁 모랫바닥을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해보니 기온이 50도에 육박합니다.

[세바스티아노/이탈리아 관광객 : 너무 습해요. 너무 덥습니다. 죽을 지경이에요. 목이 너무 말라요. 지금 말하는 동안 입이 다 말랐어요.]

청계천에는 무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이 너도나도 발을 담급니다.

사람들이 햇볕을 피해 다리 밑에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기온이 37도를 넘을 만큼 후텁지근합니다.

[윤빈/경기 부천시 : 발만 시원하고 위에는 너무 더워요. 더 더우면 밖에 나와서 뭐 하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낮 기온은 38도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907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서울이 38도를 넘겼던 건 오늘을 포함해 9일에 불과합니다.

이 밖에도 경기 고양이 38.7도, 전북 전주가 38.3도 강원 정선과 강릉이 각각 37.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경기 광주와 안성의 경우 비공식 관측으로 40도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여름 피서지인 강원도 대관령은 33.2도로 7월 중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전국 온열질환자는 어제까지 사망자 11명을 포함해 모두 2천3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나 늘었습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더해 티베트 고기압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극한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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