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이 폭염경보로 펄펄 끓고 있지만, 오늘(26일)은 수도권 지역의 더위가 특히 심했습니다.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우리나라 상공을 겹겹이 에워싸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폭염의 기세, 쉽사리 꺾일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 이유와 앞으로의 날씨 전망을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일주일간 최고 기온의 변화를 일별로 기록해 본 영상입니다.
초록색으로 표시됐던 지역들이 서서히 붉은색으로 바뀌더니, 지난 목요일 이후에는 전체가 붉게 뒤덮입니다.
오늘(26일) 강원도 대관령과 제주 고산에서는 7월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위에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자리하면서 따뜻한 공기덩어리가 우리나라를 겹겹이 덮어 더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북상하던 2개의 태풍이 소멸한 뒤 남은 비구름들이 합쳐지면서 거대한 저기압이 일었고, 이 저기압과 고기압의 회전 방향을 따라 남동풍이 유입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염을 극대화했습니다.
실제 오늘 전국에서 가장 더웠던 곳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전남·경남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30도 아래에 머무른 곳도 나왔습니다.
내일도 오늘과 같은 극한 더위가 예보된 상태입니다.
낮 최고 기온이 서울과 대전 37도, 광주 36도 등 전국적으로 32~37도가 예상됩니다.
[김수현/기상청 예보관 :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여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고, 밤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으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제주도에는 태풍이 남긴 저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수증기의 영향으로 내일부터 모레까지 5에서 최대 3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임찬혁·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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