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이민국 앞에 줄선 사람들
미국 시민권 시험 난이도가 강화되고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미국의 H-1B 비자 발급도 지금보다 까다로워집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USCIS)의 조셉 에들로 신임 국장은 현지시간 25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시민권 시험 난이도와 H-1B 비자의 발급 시스템을 바꿔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의 전문 직종에 적용되는 비자로, 추첨을 통한 연간 발급 건수가 8만 5천 건으로 제한 돼 있습니다.
기본 3년 체류가 허용되며, 연장과 영주권 신청도 가능합니다.
기업들은 우수한 인력을 저렴하게 고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하지만 일부 미국인들은 외국인들이 일자리를 잠식한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에들로 국장은 "H-1B 비자는 다른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경제와 일자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충'하는 역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시민권 취득 시험에 대해서도 "지금 시험은 별로 어렵지 않다"며 난이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재는 시민권 문제 100개를 공부한 뒤 출제된 10개 문항 중 6개 이상을 맞혀야 하는데, 이를 20개 문항 중 12개 이상 맞춰야 하도록 되돌리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 실시했던 방식인데, 에들로 국장은 이민국이 조만간 이런 방식으로 시험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