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은 어제(25일)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통상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협상 품목에 농산물을 포함하고 미국의 요구대로 파격적인 대미 투자까지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협상에 이상기류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에는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딱 일주일 앞둔 어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 긴급 통상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대통령실은 관세와 투자, 농업, 디지털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농산물도 협상 대상임을 확인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조선,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협상 품목 안에는 농산물도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에 두 나라 간 제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의 완화를 강하게 요청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상호관세 부과 시한인 다음 달 1일까지 상호 호혜적 타결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양국 경제 수장들의 이른바 '투 플러스 투' 협의가 돌연 취소됐던 상황 등을 두곤 이런 설명을 내놨습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한미 간의 협상 전선에 무슨 이상 기류가 생긴 거 아니냐', '협상을 거부하는 거 아니냐' 그런 말도 있지만 계속 협상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상무부 장관하고도 진행되고 있고 USTR(미 무역대표부)하고도 진행되고 있고….]
일본이 미국에 5천500억 달러, 우리 돈 760조 원 규모의 투자 등으로 15% 관세를 얻어낸 것에 대해서는, 양쪽에 문서로 정리된 내용이 없어 분석과 평가가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측 협상팀 내부적으론, 방산 등 안보 분야, 국채와 금융, 민간 투자 등을 포함한 대미 투자가 협상의 최대 변수란 판단 아래, 파격적인 대미 투자액을 미국 측에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도 미국에서의 협상 상황을 주시하며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이재성)
댓글 아이콘댓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