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 '민생지원금 절망편'이라며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사진엔 담배 열다섯 갑이 놓여 있습니다.
소비 쿠폰을 담배를 사는 데 탕진했다는 이른바 '사재기 인증글'입니다.
실제로 유통업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1차 지급이 시작되면서, 담배 매출이 지급 전 대비 10% 안팎으로 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점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손님이 민생쿠폰으로 담배 4보루를 사 가셨다", "다른 매출은 별로 늘지 않았는데 담배만 매출이 늘었다"는 등의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부 흡연가들 사이에선 소비쿠폰을 두고 '흡연지원금'이라는 자조적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자 내수 진작을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된 소비쿠폰이, 오히려 정책 취지에서 어긋나고 있다며, 소비 쿠폰의 구매 품목 제한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1차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 2020년에도, 담배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4%가 늘어난 12억 5천만 갑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담배는 유통기한이 없고 보관이 쉽기 때문에, 현금처럼 유통되는 이른바 '담배깡' 우려도 제기됩니다.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김나온 / 디자인: 백지혜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소비쿠폰은 담배 쿠폰? '흡연 지원금' 자조에 사재기 인증까지
입력 2025.07.25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