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가 중국과 잘 지내든 말든!" 백악관 찾았지만 '몽땅' 챙긴 트럼프…'아시아 동맹국'도 가차없더니 '민감 질문'에 (트럼프 NOW)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필리핀과의 무역합의가 타결됐다며 필리핀에 앞으로 19%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필리핀은 미국 제품에 무관세로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8월 1일부터 필리핀에 대해 적용할 19%의 상호관세율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 적시한 20%에서 1% 포인트 인하한 수칩니다.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흡족할 만한 무역 협정을 맺지 못하자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에 따른 긴장 고조가 미국과의 방위 협력을 심화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과 잘 지내든 말든 상관없다. 우리가 중국과 아주 잘 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필리핀 판필로 락슨 상원의원은 필리핀 현지 매체를 통해 "최악의 모욕"이라 반발하며 "수십 년 동맹국 사이 공정한 거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정상회담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 협상에도 전격 합의했습니다.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는 기존에 예고한 25%에서 10%포인트 낮아진 15%로 정해졌는데, 미국에 약 5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중 90% 수익을 미국이 받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본은 자동차와 쌀, 일부 농산물을 미국에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동안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아시아 국가들과 무역 협상을 잇따라 타결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정리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영상편집 : 권나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