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옹호 논란을 빚은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 비서관이 자진사퇴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강 비서관이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비상계엄 옹호 논란 등이 불거진 뒤 이틀 만입니다.
대통령실은 강 비서관에 대해 국민주권정부의 국정 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이에 강 비서관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자진 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대통령은 이를 수용해 국민 요구에 응답하고자 합니다.]
강 비서관은 지난 3월 동국대 교수 재임 시절 출간한 저서 '야만의 민주주의'에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정의하거나, "정부가 일할 수 없을 지경으로 손발을 묶는 의회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행동이었다"는 내용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언급하며, "법원 난입이 폭도면 5·18은 폭도란 말도 모자란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그젯(20일)밤 강 비서관은 서면 입장문을 통해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면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지만, 여권 내부에서 강 비서관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고 결국 자진사퇴로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후임 국민통합비서관으로 "이재명 정부의 정치철학을 이해하고 통합의 가치에 걸맞은 보수계 인사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김남성, 영상편집 : 이소영)
'계엄 옹호' 논란 강준욱 비서관 자진 사퇴
입력 2025.07.22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