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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장관보좌관 노력 부족" 여가부 예산 '징벌적 삭감' 시도…갑질 논란

강선우, "장관보좌관 노력 부족" 여가부 예산 '징벌적 삭감' 시도…갑질 논란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지역구 민원과 관련해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예산 '갑질'을 했다는 폭로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실이 입수한 '2022년도 여가부 소관 예산안 등에 대한 예산결산심사소위 심사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지난 2021년 11월 여성가족부 기관 운영 기본경비 예산안 8억 3천7백만 원에 대해 '30% 징벌적 삭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강 후보자는 삭감 사유에 대해 "장관정책보좌관의 원활한 국회 관련 업무 수행 및 정책조정을 위한 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여가부 기획조정실 예산안 4억 3백만 원에 대해서도 똑같이 30% 징벌적 삭감을 주장하며 "기획조정실의 원활한 국회 관련 업무 수행 및 정책조정을 위한 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강 후보자의 '예산 갑질' 정황을 폭로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강 후보자가 초선 의원일 때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해바라기센터 설치를 요청했는데, 여러 사정상 여의치 않다고 강 후보자에게 답변했더니 "강 후보자가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고 화를 내고 여가부 예산 일부를 삭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결국 강선우 의원실에 가서 사과하고 한소리 듣고 예산을 살렸던 기억이 난다"며, "부처 장관에게도 지역구 민원 해결 못 했다고 관련도 없는 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갑질을 하는 의원을 다시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고 한탄했습니다.

당시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이던 김정재 의원은 "강 후보자의 언행은 국회의 예산 심사 권한마저 갑질의 도구로 이용한 매우 악질적인 행태"라며, "특히 '징벌적 삭감'이란 단어에서 강 후보자의 폭력성과 권위의식을 엿볼 수 있다. 국무위원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마저 부족하다고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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