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다음 달 1일로 다가온 가운데 미 재무장관이 시점보다 무역합의의 질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열흘 안에 합의하는 것보다 질 높은 합의를 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며 속도전에 나서지는 않을 거란 걸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관세협상을 이끌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CNBC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합의의 질이지 합의의 타이밍, 즉 시점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관세 부과 시점으로 제시한 8월 1일까지 합의하는 것보다 질 높은 합의를 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겁니다.
협상은 진행되고 있지만 단순히 협상 타결을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간은 미국 편이라는 인식을 드러내면서 미국에 최대한 유리한 협상을 하겠단 뜻으로 해석됩니다.
베선트는 또 향후 중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이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러시아 석유를 수입하는 문제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4일) : 50일 안에 (종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관세율은 약 100%입니다. 2차 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헨드릭스 선임위원은 동맹과 적국에 똑같이 관세를 휘두르면 미국은 덜 부유하고 덜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5% 상호관세 부과가 예고된 한국은 이달 말까지 총력 외교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현재 위성락 안보실장은 미국 현지에 머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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