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중국을 방문한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관영매체에 출연해 "중국의 AI 시장은 엔비디아가 있든 없든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은 전날 방영된 중국중앙TV(CCTV)의 대담 프로그램인 면대면에서 "엔비디아가 여기(중국)에 없다면, 화웨이는 반드시 자체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찾은 젠슨 황은 자사 첨단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에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소외될 경우 결국 입게 될 타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직접 만나 설득한 끝에 대중국 H20 칩 수출이 다시 가능해졌지만, 미국 여당인 공화당에서 중국 견제 목소리를 주도해 온 한 하원의원이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등 수출에 대한 불안정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또 H20보다 고급 사양 칩, 즉 엔비디아의 최첨단 모델에 대한 중국 수출은 여전히 원천적으로 차단된 상황입니다.
CCTV의 대담 프로그램은 약 40분간 방영됐으며 그는 내내 중국의 공급망과 AI 발전 성과를 극찬했습니다.
또 젠슨 황은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급망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다른 나라의 공급망까지 도와주고 있다"며 "AI, 소프트웨어, 기계 시스템의 통합 능력은 중국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 되고 있고, 이는 중국에 있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화웨이에 대해 회사 규모와 인력 규모, 기술력이 모두 크고 뛰어난 비범한 기업이라고 평가하면서, 딥시크의 R1 모델은 H20 칩의 구조적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설계해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