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늘(21일)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더라고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후 기자들에게 "'강선우 여가부 장관'을 전제로 한 어떤 행동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다양한 상임위, 국회 본회의 등에서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후보자를 포함해 인사청문회를 마친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의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향을 밝히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초대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일괄 보이콧하기로 했으나, 대미 관세 협상을 앞두고 국익 차원에서 기재·산업·외교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합의했습니다.
또, 최근 폭우 피해 상황을 고려해 행안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도 협조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운동을 주도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6월 자당에 입당한 점을 두고는 전 씨의 과거 언행이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는지 중앙당과 서울시당에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 씨의 과거 언행에 대해 "예를 들어 우리 당은 비상계엄에 반대했는데, 비상계엄을 옹호한 부분이 있다거나 할 경우 우리 당이 지향하는 바와 맞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 씨가 8·22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일부 당 대표 후보와 연대할 경우 지도부 차원에서 제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종합적으로 논의한 후 말해야 할 것 같다"고만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당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쇄신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상당수 소속 의원이 수해 복구에 나선 점을 고려해 순연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