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광주 북구 신안교를 찾아 제방 유실 및 침수 피해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폭우로 최근 2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광주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김민석 총리는 오늘(20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교 일대를 방문해 제방 유실로 인한 침수 피해 현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지난 17일 이곳에서는 사람이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수색 중입니다.
김 총리는 주민들을 만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가 지금의 위기를 하루빨리 수습하고 여러분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부 대응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었다면 뼈아프게 되돌아보고 철저히 점검해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취재진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당장의 피해를 지원하고 일상을 회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신속하게 대통령께 건의드리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고드려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이어 침수 피해를 본 딸기 농장을 방문해 현장 민원을 청취했습니다.
김 총리는 '동일 면적인데도 시·군의 재해보험료 차이가 지나치게 큰 점을 개선해 달라'는 농민의 의견을 듣고 "합리적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침수 농가가 조속히 재기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과 함께 생계 안정, 영농 재개를 위한 현실적이고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총리는 현장 방문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제일 급한 것은 긴급 대피, 복구, 방역 등 의식주의 해결"이라며 "이후 작년에 당했던 것을 똑같이 당하지 않도록 하는 긴급 방재, 그다음에는 큰 제방 등의 구조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방문 결과 시군 간 보험료 격차와 '스마트팜'의 침수 취약성 등 새로운 문제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총리실이 직접 소통하는 창구를 개설해 민원을 접수하는 입구를 다양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이와 관련해 가칭 '총리의 전화' 등의 이름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총리실은 "수해 발생 직후부터 현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관계 공무원들이 재난 대응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오늘 현장 점검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