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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죽음의 자서전' 독일 HKW 국제문학상…아시아 최초

김혜순 '죽음의 자서전' 독일 HKW 국제문학상…아시아 최초
▲ 김혜순 시인

김혜순 시인이 시집 '죽음의 자서전' 독일어 번역본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HKW, 독일 세계 문화의 집이 수여하는 국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HKW는 17일(현지시간) 시상식을 열고 올해 국제문학상 최종 후보 6명 가운데 김혜순을 수상자로 호명했습니다.

심사위원단은 만장일치로 김혜순을 수상자로 지목했습니다.

위원들은 "김혜순 시의 경이로움 속에서 의미는 종종 불가사의함 속에 명확히 드러난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한국에 있는 김혜순은 독일에서 열린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고 화상으로 "번역자와 심사위원들,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상은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수여되는 것이어서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 시집을 번역한 박술과 울리아나 볼프 번역가도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죽음의 자서전'은 2016년 출간된 시집으로 올해 2월 독일 출판사 피셔가 대산문화재단의 출판 지원을 받아 번역본을 펴냈습니다.

시인이 2015년 지하철역에서 쓰러진 경험에서 영감을 얻었고, 이후 메르스와 세월호 사태 등 사회적 비극을 떠올리며 49편의 시를 써서 엮었습니다.

이 시집은 2019년 한국인 최초로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 '그리핀시문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혜순은 2021년 스웨덴 시카다상을 받았고, 2024년에는 시집 '날개 환상통' 영어판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 독일어판

이번 HKW 국제문학상은 그해 독일어로 번역된 뛰어난 현대문학에 수여하는 상으로 2009년 시작해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번역문학 분야에 특화한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진=ⓒ 대산문화재단, HKW 웹사이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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