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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1부

이라크 쇼핑몰서 큰불…최소 69명 사망 '참사'

이라크 쇼핑몰서 큰불…최소 69명 사망 참사
<앵커>

이라크의 한 쇼핑몰에서 불이 나 60명이 넘게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건물 안에서 찾지 못한 실종자들이 남아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6일 밤 이라크 동부 와시트주의 한 쇼핑몰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이라크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 불로 최소 69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습니다.

대부분은 질식사로 밝혀졌는데, 화상으로 인해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시신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이 건물 안에 고립된 45명 이상을 구조했지만, 실종자들이 남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이라크 국영 매체는 전했습니다.

불이 난 쇼핑몰은 일주일 전에 개장했는데, 식당과 슈퍼마켓 등이 있는 5층짜리 건물입니다.

[사망자 가족 : 가정용품이 들어 있던 3층에서 먼저 불이 났어요. 모든 층이 불타버렸습니다. 16살인 제 동생은 숨졌어요.]

무함마드 알마이예흐 와지트 주지사는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이번 사고 희생자를 위한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당국은 48시간 이내에 화재 원인에 대한 예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주지사는 건물과 쇼핑몰 소유주에 대한 소송이 제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에서는 부실한 건축 관련 기준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종종 지적되어 왔습니다.

[실종자 가족 : 이 정도 크기의 쇼핑몰에 가장 간단한 안전조치인 소화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2021년 이라크 남부에서 90여 명이 숨진 병원 화재에서는 저가의 불법 외장재가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나타났고, 2023년 한 결혼식장에서도 저가의 천장 패널에 불이 붙으며 100명 이상이 숨진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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