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이틀 동안 기록된 적이 없는 수준의 많이 비가 전국 곳곳에 쏟아졌습니다. 이번 극한 호우로 지금까지 4명이 숨졌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가장 높은 단계의 위기경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서울 안양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호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윤하 기자, 서울은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던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 안양천은 역시 비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다가 지금은 빗줄기가 약해진 상태입니다.
제가 있는 안양천을 비롯한 서울시내 하천 29곳은 범람 위험에 모두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수도권에는 그제부터 사흘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어제(17일) 아침 7시쯤엔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주택 외벽이 무너지면서 주민 20여 명이 대피했고, 경기 이천에서는 낙뢰로 정전이 발생해 6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재 과천과 안산, 수원, 성남 등 경기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비는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기상청은 오늘부터 내일 오후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에 30mm 안팎의 비가 내릴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이어서 중부지방 비 피해 상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충남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연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특히 피해가 컸습니다.
이틀간 500mm 넘는 비가 쏟아진 충남 서산에서는 도로와 집, 차량이 물에 잠기면서 2명이 숨졌습니다.
당진에서는 물에 잠긴 주택 지하실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쏟아지는 폭우에 충남 지역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광주와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는데, 어제저녁 6시부턴 산사태 발생 우려로 동대구부터 부산구간 경부선 일반 열차와, 동대구-진주구간 경전선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또, 어제 오후 비구름이 남부지방으로 내려가면서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현재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는 가장 높은 단계의 위기경보인 심각 단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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