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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생방송 중 '꽝'…다시 불안한 중동

[글로벌D리포트] 생방송 중 꽝…다시 불안한 중동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더니 또 한번 폭발이 일어나며 건물 파편들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생방송으로 공습 사실을 전하던 시리아 국영방송 앵커는 충격에 놀라 급히 자리를 뜹니다.

취재진의 카메라엔 연이은 폭발 등 긴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했습니다.

전투기를 동원해 시리아 국방부와 대통령궁 인근 군 본부를 타격했습니다.

시리아 측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 데라 지역도 공습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이곳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드루즈 족을 탄압했다며 이에 대응한 공습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여러 부대가 작전 중입니다. 우리는 드루즈 형제들을 구하기 위해, 잘못된 정권의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리아 남부에선 이슬람 수니파 베두인 부족과 시아파 드루즈족이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시리아 정부군이 개입한 뒤 드루즈족 민병대와 충돌하면서, 지난 13일 이후 350명 넘게 숨진 걸로 추산됩니다.

이스라엘에도 15만 명 가까운 드루즈족이 사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는 시리아의 동족을 돕겠다며 국경을 넘었습니다.

국제사회는 중동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며 우려와 규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시리아 국민으로부터 평화와 화해의 기회를 빼앗고, 종파 간 긴장을 부추기는 살해 행위를 규탄합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동 정세 안정'과 긴장 완화가 필요하다고 압박했습니다.

이후 시리아 정부군이 스웨이다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다시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취재: 박재연, 영상편집: 김종태,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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