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파일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 2019년 교도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만든 걸로 알려진 명단입니다.
명단에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거나 사인이 타살이라는 등 음모론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고객 리스트는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런 결정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까지 나서 "국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모두 공개해야 한다"며 엡스타인 파일 전면 공개를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존슨/연방 하원의장 : 모든 걸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이 판단하게 해야 합니다. 팸 본디 장관이 처음 그 발언을 했을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해하기로는 그녀의 책상 위에 있던 문서들을 말한 것 같았습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명단'을 뜻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직접 나서서 그 부분을 모두에게 분명히 설명해야 합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랄프 노먼과 텍사스의 칩 로이 등 보수 성향의 의원들도 "숨길 게 없다면 백지라도 공개하라"며 법무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과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트럼프 이름은 관련 문서에 없다"며 추가 공개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논란은 "민주당이 꾸민 사기극"이라며 이를 비판한 일부 공화당 인사들을 "어리석은 약골들"이라 지칭했습니다.
[트럼프/대통령 : "이건 전부 민주당이 꾸민 거대한 사기극입니다. 몇몇 멍청한 공화당 의원들이 그 덫에 걸린거죠. 민주당을 대신해 일해주고 있네요.]
그럼에도 일부 MAGA 지지층과 보수 진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연루설까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그들의 지지가 필요 없다"며 공개적으로 등을 돌렸습니다.
다음 달 공화당 전당대회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논란이 트럼프 진영 내부 분열을 심화시키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취재 : 이재린 / 영상편집 : 김나온 / 제작 SBS인터내셔널)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떳떳하면 공개하라고!" 압박…트럼프 잡는 '성접대 리스트'
입력 2025.07.17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