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강원 원주와 홍천에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원주 부론과 홍천 아홉싸리재에 각각 105mm, 인제 기린 97.5mm, 춘천 덕만이고개 93mm, 횡성 강림 85mm, 인제 신남 77.5mm, 평창 74mm 등입니다.
동해안 시·군에도 많은 비가 내려 양양 65mm, 속초 대포 36.5mm, 속초 21.4mm, 고성 토성 19.5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많은 비에 지난 16일 오후 9시 23분 춘천 신동면에 낙석이 발생해 1시간여 만에 복구가 이뤄졌습니다.
원주와 홍천, 인제 등지에서는 나무가 쓰러졌고, 속초 조양동 일대 도로는 침수돼 배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춘천 서면에서는 오전 4시 15분 정전이 발생해 1시간여 만에 복구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강원도소방본부에 집계된 피해는 낙석 1건, 토사유출 1건, 나무 쓰러짐 5건, 배수 1건입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오늘 추가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비상 1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설악산과 치악산 등 국립공원 내 28곳의 출입로가 통제된 데 이어 폭우가 내리는 각 시·군은 재난 문자를 송출하고 있습니다.
횡성군은 강림면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하고, 야외 활동 자제와 입산 통제를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내륙·산지 50∼100㎜, 동해안 5∼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잠기고 쓰러지고' 밤사이 강원서 폭우 피해 속출
입력 2025.07.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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